영화 [줄랜더] 포스터. 출처는 IMDB
개그맨 겸 배우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전설적인 컬트코미디 영화. 영화 자체는 잊혀져 있지만 전설적인 ‘매그넘’ 표정 개그는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.
극중 무가투(윌 파렐)가 발악하면서 “매그넘, 페라리, 르 티그레다 같은 거 아니냐!
”고 일갈하지만 분명히 다들 다른 표정이다.
수많은 유명인 엑스트라가 등장해 가감 없이 망가지는 모습이 인상 깊다.
전반적으로 벤 스틸러의 ‘줄랜더’ 캐릭터의 기괴한 매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영화에서 보면 “멋있다”고 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.
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룬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.
다만, <줄랜더>는 오직 캐릭터 코미디를 위해 소모적으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.
아담 맥케이의 <디어 더 가이스>는 리먼 브라더스 및 관련 금융 사태의 여파를 코믹하게 비틀어 묵직한 예가 될 것이다.
다만 패션업계의 후진국 착취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너무 가벼워 소모적으로 활용한 점은 아쉬운 부분.또 코미디는 사람마다 상대적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20년이 넘은 영화의 동시대성 및 개그센스를 2022년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.
2022.03.19 Lovechair。